이 친구와 저는 8년이 넘었어요.
중학교때 다문화 가정 친구 소개로 알게된 알제리 친구에요.
첫 펜팔 친구이기도 하고 거의 유일한 펜팔친구라 애틋해요.
사실 이 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과 선물은 고사하고
편지조차 교환해본적이 없어요.
처음 이 친구에게 소포를 보낸 것도 펜팔한지 한 2~3년 뒤 였어요.
이때는 첫 펜팔이라 최대한 한국적인 물건을 보내주고
대부분 제가 만들었어요.

이건 답변으로 온 소포에요.
친구도 직접 펜과 시디 영상을 만들어주었어요.
그 외에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어요.
가장 좋았던건 동전과 방울달린 목걸이였어요. ^^
그리고 알제리 초콜릿 되게 밋밋하고 맛이 없어요 ㅠㅠ..

그 친구 생일날 보내준 소포에요. 이 사진은 친구네 집에서 직접 찍어준거..
초코파이와 라면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.
저때 준 반지를 지금까지도 약지에 잘 껴서 좋았어요.

제 생일날 받은 소포에요.
아무래도 알제리 음식은 저랑 안 맞는거 같아요. ㅠㅠ
전통 간식이 되게 우리나라 엿과 맛이 흡사한데 맛이 좀 더 미묘해요.
그리고 끈쩍거리는 간식도 있고... ㅠㅠ
서로 펜팔을 오래 하다보니 취향을 얼추 아는 거 같아요.
저때 저 친구가 준 팔찌 정말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도 잘하고 다녀요. ㅎㅎ

마지막은 제가 보낸거. 8년 넘었지만 막상 소포는 몇개 안 되네요. ㅋㅋ
최근들어서는 서로 말 없어도 생일 챙겨주게 되었지만
어릴 때는 메일만 주고 받았어요. 그래서 되려 부담이 없었어요.
그리고 제가 워낙 답장이 느려도 이 친구가 엄청 끈기있게 기다려줘서 ㅠㅠ..
가장 길었던 공백이 6개월이었던거 같네요. ㅋㅋ....
진짜 이 친구는 제가 답장 느려도 자기는 절대 느린 법 없고,
꼬박꼬박 정기적으로 안부 물어봐주고... 완전 고마운 친구에요.
친구를 오래 사귀면 그 가족까지 다 안다던데 저희가 그래요.
애네 가족과 페이스북 친구고..
또 제 친구네 가족 막내가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Hi 해주는게
너무 귀여워서 저때 막내 주려고 목걸이 만들어서 같이 보냈어요. ㅎㅎ
그리고 편지에 신문 스크랩한 걸 같이 붙여서 넣어줬어요.
지난 런던올림픽때 육상 1500m 알제리 출신 금메달리스트에요.
너무!! 반가워서 잘라서 보내줬어요. ㅋㅋㅋ

최근 들어서 여자분들과 펜팔이 너무 해보고 싶어서
이 사이트에 가입하게 됐어요.
좋은 분들 많이 만났으면 좋겠네요. ^^/